한전 가격 산정변경후 수익률 크게 하락

  • 입력 2001년 8월 24일 18시 18분


한국전력이 6개 발전 자회사에 지불하는 전력가격에 대한 정산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일부 발전사의 경우 6개월간 수백억원대의 적자가 발생, 전기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황승민(黃勝敏·한나라당) 의원이 24일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사간 전력거래 모의운영 결과 단일정산방식이 적용되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6개 발전사의 세전이익은 1조8784억원, 수익률은 14.5%였지만 구분정산방식으로 변경된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는 세전이익이 5546억원, 수익률이 4.3%로 급감했다.

특히 동서발전소와 남부발전소의 경우 각각 538억여원과 104억여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의원은 “이 같은 발전 자회사의 적자분은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전력산업기반 기금에서 보전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인 만큼 전기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발전 자회사들이 독립해 운영할 경우 폭리를 취하지 않도록 적정한 수익률 기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일부 적자가 발생한 자회사는 발전시설 신설 등 감가상각비용 등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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