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력개발원은 26일 ‘위기구품(圍棋九品)을 통해 배우는 리더십 교훈’이라는 제목의 임원 교육자료에서 “사원이 바둑의 1∼3단, 간부가 4∼6단이라면 경영자는 7∼9단에 해당된다”며 프로 경영자의 리더십 덕목을 제시했다. 위기구품이란 바둑의 기량 품격을 아홉단계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에 운치 있게 붙인 별칭. 7단은 구체(具體), 8단은 좌조(坐照), 9단은 입신(入神)으로 불린다. 삼성은 경영자의 초기 단계인 7단 ‘구체’의 경우 자신의 업무에 대해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고 매사에 당황하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면서 조화와 중용의 정신을 실천할 줄 아는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8단인 ‘좌조’는 경영환경의 변화를 예측해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줄 알며 서둘러 뒤쫓아가기보다 미리 앞서나가 길목을 지키는 리더십이라는 것.또 9단인 ‘입신’은 의사결정이나 판단이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며 항상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과 보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는 절대적 리더십이라고 해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