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금 체납액 증가…작년 70% 수준 이르러

경기 침체로 세금을 체납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세금 체납액과 체납건수는 각각 8조5378억원과 222만3000건으로 작년 한해 전체의 70.8%와 64.9%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 체납액은 97년 9조5550억원에서 98년 12조1799억원, 99년 12조706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약간 감소했었다. 세목별 체납액은 부가가치세가 1조608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소득세 1조2026억원 △특별소비세 교육세 농어촌특별세 등 1조690억원 △법인세 3016억원 △상속세 증여세 725억원 등이었다.

올들어 7월말까지 국세청이 거둬들인 세금은 56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다. 그러나 국세청은 신용카드 사용증가 등에 따라 올해 세금징수 목표액을 채우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