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18일 발표한 ‘4·4분기 경제 지표 동향’에 따르면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 업종인 반도체는 생산은 31.2%, 수출은 28.5%가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전자와 자동차의 생산은 각각 7.0%와 1.6% 줄고, 두 업종의 수출도 각각 17.4%와 2.8% 줄어들 것으로 상의는 전망했다. 조선은 생산과 수출이 각각 3.5%와 6.0%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자동차의 경우 대우차 매각 지연 등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 감축과 세계 자동차 시장의 공급 과잉에다 테러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둔화가 겹쳐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이라는 것.
반면 석유화학(8.6%) 일반기계(8.0%) 철강(1.6%) 등의 경우 수출이 늘고 내수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일반기계와 석유화학은 계절적으로 성수기를 맞았고 공공부문의 기계 수주가 늘어난 것 등이 업종 활성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디지털 방송 시행 준비(전자)와 신상품(자동차)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자와 섬유 자동차의 경우 내수는 각각 2.8%, 5.5%, 4.2% 등 소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