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은행이 16개 도시 250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3·4분기 소비자동향지수(CSI)’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3·4분기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CSI는 전분기 84에서 82로, 현재 경기판단에 대한 CSI도 78에서 66으로 각각 하락했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 때는 ‘부정적’, 높을 때는 ‘긍정적’ 의견을 나타낸다.
6개월 후에 대한 전망CSI에서도 올 들어 이어진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2·4분기 90에서 3·4분기 85로, 가계수입전망CSI는 95에서 92로, 향후경기전망CSI는 87에서 71로 각각 하락했다.
특히 꾸준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던 소비지출계획CSI도 지난해 4·4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반전해 소비마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소비지출계획CSI는 지난해 4·4분기 96에서 올해 1·4분기 107, 2·4분기 111로 꾸준히 늘어왔으나 이번 분기에는 107로 늘리겠다는 비중이 줄어든 것. 소비는 올 들어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원동력.
한은 관계자는 “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기업가들의 비관적 경기전망이 나온 데 이어 소비자들도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면서 “미국 테러사건의 충격파가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아 이보다 더 나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소비자동향지수 추이 | |||
- | 1/4분기 | 2/4분기 | 3/4분기 |
생활형편전망 | 82 | 90 | 85 |
가계수입전망 | 89 | 95 | 92 |
향후경기전망 | 66 | 87 | 71 |
소비지출계획 | 107 | 111 | 107 |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