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1년도 상반기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 현황’에 따르면 한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WTO에 반덤핑 혐의로 피소 당한 건수는 모두 10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중 WTO에 제소된 국가와 건수는 모두 31개국 129건이었다.
국가별 피소 건수에서는 중국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두 번째로 많았다. 다음은 대만 9건, 인도 8건, 태국 6건, 미국과 인도네시아 각 5건, 독일 영국 말레이시아 각 4건 순이었다.
산자부는 그러나 19건의 피소를 당한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을 1개 국가로 볼 경우 한국은 3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이 피소 당한 10건은 철강제품 4건, 섬유제품 3건, 화학제품 2건, 기타 1건 등이며 한국을 제소한 국가는 미국 일본 EU 호주 인도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이다.
WTO 비회원국이어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중국도 한국의 화학제품 2건을 제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반기중 WTO에 반덤핑 제소를 가장 많이 한 국가는 미국(39건)이었고 캐나다(23건), 인도(16건), EU(13건), 호주(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이 제소한 건수는 3건으로 8번째로 많았다.
산자부는 “세계경기 침체로 보호주의 경향이 강해지고 99년 이후 반덤핑 제소건수 8건중 7건을 한국을 대상으로 했던 중국이 WTO에 가입할 경우 내년 이후에는 한국이 반덤핑 피소를 가장 많이 당하는 나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