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쌍용양회 채무 2년 연장…신규자금 2000억 지원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36분


채권단은 쌍용양회의 모든 채무상환을 2003년 9월말 이후로 연장하고 신규자금 2000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5일 제2차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의 채무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안은 △전환사채(CB) 1조7000억원 주식전환 △조흥 산업은행 신규자금 각각 1000억원 지원 △은행대출금 1565억원의 CB전환(만기 5년, 금리 1%) △기업어음(CP)과 차입금은 2년, 회사채는 3년 만기연장 및 금리인하(평균 12%→7%) 등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원인을 해소하려면 쌍용양회의 계열사 대여금 등 9554억원을 손실로 처리해야 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450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회사채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유동성위기를 넘길 수 있고 차입금 금리인하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조흥은행은 쌍용양회가 채무조정을 통해 2005년까지 약 5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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