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5일 제2차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의 채무조정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채무조정안은 △전환사채(CB) 1조7000억원 주식전환 △조흥 산업은행 신규자금 각각 1000억원 지원 △은행대출금 1565억원의 CB전환(만기 5년, 금리 1%) △기업어음(CP)과 차입금은 2년, 회사채는 3년 만기연장 및 금리인하(평균 12%→7%) 등이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 판정을 받은 원인을 해소하려면 쌍용양회의 계열사 대여금 등 9554억원을 손실로 처리해야 하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450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회사채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유동성위기를 넘길 수 있고 차입금 금리인하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조흥은행은 쌍용양회가 채무조정을 통해 2005년까지 약 50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