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채권단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현대그룹 계열사의 보유지분을 모두 소각한 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제3자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유화 채권단은 17일 전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출자전환 3000억원, 부채 만기연장 1조7000억원 등 2조원 규모의 채무조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채무조정에 반대해오던 투신권은 보유 회사채 4400억원을 3년간 만기연장(금리 7%) 하고 이중 2%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갖게 된다.
채무조정이 이뤄지면 현대유화의 부채비율은 6월 말 480%에서 올해 말 320%로 낮아지고 내년 말에는 29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현대중공업(49.8%) 건설(11.6%) 자동차(15.0%) 산업개발(9.5%) 종합상사(6.9%) 등 계열사 지분은 완전감자를 당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