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와 별도로 현재 아시아 각국이 겪고 있는 경기둔화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오래 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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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25일 3·4분기 경제전망 을 통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분기(7∼9월) 0.9%, 4·4분기(10∼12월) 1.6%로 연간으로는 2.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DI의 올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 4%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KDI는 내년 경제성장률도 상반기 2.4%, 하반기 4.2%로 연간 3.3%로 낮춰 잡았다.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도 당초 2.5%였던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테러사태 이후 1.9%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최근 내년 성장 전망도 5%에서 4%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테러 전 3%로 예상했던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테러 이후 2%로, 내년 전망도 4.5%에서 3.5%로 내렸다.
KDI 2001~2002년 한국경제 전망 | ||||||
2001년 | 2002년 | |||||
3·4 분기 | 4·4 분기 | 연간 | 상반기 | 하반기 | 연간 | |
국내 총생산 | 0.9 | 1.6 | 2.2 | 2.4 | 4.2 | 3.3 |
총수출 | 0.3 | -0.8 | 2.1 | 0.7 | 8.7 | 4.7 |
소비자 물가 | 4.3 | 3.9 | 4.4 | 3.2 | 2.8 | 3.0 |
KDI는 한국의 수출은 3·4분기 0.3%, 4·4분기 -0.8%, 내년 상반기 0.7%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내년 하반기 들어 8.7% 증가하며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간 수출증가율은 올해 2.1%, 내년 4.7%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 내외로 4% 이내에서 물가를 잡으려던 물가당국의 목표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물가는 경기회복과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안정세를 바탕으로 3.0% 내외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수출감소로 인해 한국의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8억달러로 상반기의 6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고 연간 흑자규모는 정부전망치 100억달러에 못미치는 85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중현 정미경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