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3·4분기의 경상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408억원과 213억원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난 7442억원이었다.
회사측은 “13개 사업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구조조정 비용 470억원이 쓰였기 때문에 실적이 나빴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경상이익 규모는 1·4분기(1∼3월) 549억원, 2·4분기(4∼6월) 669억원이었으나 3·4분기에는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이익 규모도 2·4분기에는 56억원 적자에 그쳤으나 3·4분기에는 307억원 적자로 5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삼성전기측은 9월 매출은 올해 월별 최고수준인 27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신규 주문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남반도체는 3·4분기 경상손실이 495억원으로 전분기(545억원 적자)보다 손실폭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실적부진이 이어졌다.
이 회사의 3·4분기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분기(434억원)보다 2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4·4분기(10∼12월)부터는 판매 호조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