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은 이제 옛말이 돼가고 있다. 업계의 추산에 따르면 연간 65만여명의 임산부 중 35% 이상이 직장인이다. 출산 직전까지 출근해야 하는데다 고소득 여성이 많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정장스타일의 임부복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정장임부복 전문브랜드인 ‘프레몽’은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을 받아 임부복을 판매한다. 필요하면 코디네이터가 직접 방문해 어울리는 스타일을 상담해 준다. 임신 중 체형의 변화에 따라 2번까지 무료 수선을 해준다. 내년에는 오프라인 상의 전문매장도 열 예정. 문의 02-3776-0010 www.trendpeoples.co.kr.
임부복 전문브랜드 ‘쁘레나탈’도 롯데백화점 갤러리아수원점 등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사이즈를 기존 임부복보다 작게 디자인해 옷맵시를 살렸다.
투피스정장 블라우스 등 다양한 정장을 판매하며 허리 사이즈 조절이 가능해 배가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만삭까지 입을 수 있다. 정장 한벌이 25만∼48만7000원, 블라우스 6만9000∼12만9000원 등이다.
저렴한 가격에 정장임부복을 사고 싶다면 밀리오레 메사 등 패션몰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원피스정장 5만원선, 투피스정장 6만원선, 블라우스 2만원선, 재킷 4만원선 등이다.
남대문 패션몰 ‘메사’에서 임부복매장 ‘나인먼쓰’를 운영하는 여운미씨는 “97년 겨울 이후로 조끼바지형 정장스타일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단추가 두 개 달린 재킷형 투피스 정장이 인기”라며 “하루 평균 40여명의 고객이 정장 스타일의 임부복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