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일 대의원간담회를 열어 매입 기준가격과 손실보전 방안 등을 정부가 문서로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매입가격은 농민들이 주장하는 40㎏ 1가마당 5만7760원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농협이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사들인 평균매입가격 5만3957원과 민간의 RPC 매입단가 5만590원보다 높은 수준.
농협은 또 시가매입·시가방출 사업은 정부가 할 일을 농협이 대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사업으로 입을지도 모르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은 이런 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3일 전국 농민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농림부는 그러나 정부가 벼 보관료와 매입자금에 대한 이자를 제외한 다른 부문을 지원하거나 손실보전을 문서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되는 근거가 될 수 있는데다 WTO 농산물 협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