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그룹 '인터넷 퀴즈' 열풍

  • 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44분


내년에 창사 75주년을 맞는 볼보그룹에 퀴즈 열풍이 불고 있다.

볼보그룹은 전세계 150여개국에 흩어져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퀴즈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

퀴즈는 본사가 e메일과 사내잡지를 통해 20개의 질문을 공개하면 5명으로 구성된 참가팀들이 한달안에 인터넷과 회사 자료 등을 뒤져 답을 찾아내 본사에 답신을 보내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질문은 ‘볼보건설기계가 생산하는 제품의 주된 색깔은?’ ‘볼보가 인수한 맥트럭의 심볼인 개의 종(種)은?’ 등 가벼운 질문에서부터 볼보그룹의 역사와 경영상태 등을 묻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3월초부터 진행된 예선 1라운드에는 전세계에서 749팀이 출전, 20문제중 12문제 이상을 맞춘 662팀이 통과했다. 이들 본선 진출팀은 11월초 5라운드까지 끝냈으며 최종 6라운드의 문제는 이달말 공개될 예정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문제가 어려워져 처음엔 10분 정도면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 5라운드 문제 중에는 5시간 이상을 투자해도 답을 찾기가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는 것.

볼보는 다음달말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의 누계점수를 토대로 10여개 팀을 뽑아 내년 4월 스웨덴 예테모리로 초청해 결승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푸짐한 상품이 주어지지만 우승 팀에게 어떤 상품을 주어질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12팀, 볼보트럭코리아에서 2팀이 참가해 11팀이 본선에 진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회에 참가중인 불보건설기계코리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팀의 최지용 재무팀 과장은 “처음엔 팀들끼리 정보 교환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정답에 대한 보안이 철저해졌다”고 설명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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