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악화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6시 01분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178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3·4분기(7∼9월)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실적에 관한 기업실사지수(BSI)가 생산 판매 자금사정 채산성 수출 등 5개 부문 모두에서 100이하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고 100 아래이면 실적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업체가 더 많음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생산실적 BSI는 2·4분기(4∼6월)에 104.5로 다소 좋아진 듯 했으나 3·4분기에 96.3으로 다시 100이하로 떨어졌다. 판매실적 BSI도 2·4분기 108.9였다가 95.9로 내려앉았다. 업종별로는 가구 및 기타제조(119.5), 음식료품(107.5)은 좋았던 반면 섬유(70.0) 화학제품(74.5)등의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실적 BSI는 84.7로 나타나 지난해 4·4분기(10∼12월)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금사정 및 채산성 BSI는 2·4분기 각각 71.3, 77.0에서 70.7, 75.5로 떨어지며 100을 크게 밑돌았다.

기협중앙회 홍순영 상무는 "경제상황이 매우 불투명해 연말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3·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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