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은행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조흥은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조흥은행과의 합병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합병이나 지주회사 편입이 아닌 금융전업그룹 등 국내기업 매각이 공적자금 회수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매각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업이나 금융전업그룹 등 모든 기관에 문호를 개방했다”며 “서울은행의 내재가치를 인정해 우량은행으로 키울 수 있는 기업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은행 주식 거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며, 적정주가는 7000원선으로 보고 있고, 은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만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부실여신을 대폭 정리해 작년 말 19.75%였던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9월말 3.6%로 낮췄고 올 1∼9월 당기순이익은 104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9월말 하이닉스반도체 충당금적립비율을 80%까지 올릴 계획이어서 올해 당기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19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