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3분기 1.8%→4분기 2%성장 예상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06분


미국 테러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보다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99년 1·4분기 이후 최저치지만 테러사태 직후 전문가들의 예상치(1% 안팎)보다는 높은 것이다.

GDP 성장률은 올 들어 분기별로 3.7%, 2.7%, 1.8%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4·4분기는 2%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3·4분기가 바닥권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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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1.8%성장 의미
- 국내소비 9,10월이후 증가세

한국은행이 22일 공식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GDP는 작년 동기에 비해 1.8%, 전 분기에 비해 2.7% 성장했다.

분야별로 보면 건설업이 7.3%로 가장 성장률이 높았고 △서비스 3.8% △전기·가스·수도 4.1% 등으로 높았던 반면 제조업 광공업 농림어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투자부문에서 설비투자는 -15.4%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건설투자는 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이 분야에 집중된 정부의 재정투자가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GDP 성장률에서 계절요인, 조업일수 등 특수요인을 제거한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4분기부터 0.3%→0.4%→1.2%를 기록,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물량기준의 실질 GDP에 수출입 가격변화를 감안해 산출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동기보다 0.3% 감소해 경제주체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건설 및 서비스 분야의 신장률이 제조업과 수출부문의 둔화세를 만회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면서 “4·4분기(10∼12월)는 특소세 인하, 재정지출 확대, 주가 상승에 따른 소비증가 등으로 성장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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