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창립 2주년 맞은 코모코 이상영 사장

  • 입력 2001년 11월 26일 19시 07분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코모코) 이상영(李相永) 사장은 아침 8시면 서울 여의도 굿모닝타워 1층에 도착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9층 사무실까지 계단을 오른다. 코모코가 출범한 지 2년. 자신도 환갑을 맞았다.

“2년간 2조원 어치 주택저당채권을 유동화했습니다. 서민들에게 주택자금으로 2조원을 대준 셈이지요.”

코모코가 설립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인 99년 11월.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이 멀어지던 때였다.

코모코는 주택을 담보로 발행된 채권을 다시 유동화시켜 MBS(주택저당채권유동화증권)를 발행한다.

그 동안 국민주택기금의 주택저당채권을 근거로 증권을 발행했다. 가구당 1500만∼20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이 대출되므로 2년간 10만 가구에 주택자금을 지원했다.

코모코 출범 초기 이사장은 여러 곳에서 뽑은 직원들을 한 데 묶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 직원들은 MBS발행이라는 선진 금융기법이 낯설기만 했다.

30년간 금융계에 몸담았던 이사장은 직원을 닦달했다. 덕분에 코모코는 이제 제대로 굴러갈 만큼 궤도에 올랐다.

그는 요즘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 국민주택기금 외에 은행이나 제2금융권의 주택채권을 유동화시키는 데 나섰다.

2002년 1월 보험사의 채권을 근거로 발행한 MBS를 선보인다.

그는 주택은행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다. 행장을 빼놓고는 오를 만큼 올랐다.

그는 한국의 주택금융에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꿈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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