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전통 민속공예품 뉴욕문화가 진출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9시 13분


서울 인사동거리에 어울릴 것 같은 전통문화 상품이 미국 뉴욕의 문화거리인 소호에 진출했다.

산업디자인 전문회사인 212(대표이사 은병수)는 한국의 전통문화 상품 ‘비움(VIUM)’을 전시 판매하는 매장을 최근 뉴욕 소호에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비움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인들이 나전칠기 목기 금속 섬유 도자기 한지 대나무 등을 재료로 해 만든 민속 공예품. 나전칠기 부문의 중요 무형문화재 이형만씨를 비롯해 목기의 정수화 서태랑, 대나무의 서한규, 금속의 박문열씨 등이 참여했다.

회사측은 수공예와 양산 체제의 장점을 적절히 결합해 고급스러운 상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움의 뉴욕 매장은 지상 120평, 지하 60평 규모로 모두 128종 3800여점의 제품이 전시될 예정. 212측은 그동안 한국 제품들이 해외시장에 저가로 진출한 것과 달리 ‘제값받기’ 전략을 펴 한국과 동양의 신비를 담은 명품 브랜드의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 도쿄(東京) 홍콩 등에 진출하는 등 앞으로 5년동안 19개국에 50여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89년 설립된 212는 모토로라의 무선호출기인 ‘브라보’의 디자인과 대전 엑스포의 전기자동차 디자인 및 제작을 맡기도 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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