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달과 이달 상반기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경기가 침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다수의 부문에서 침체가 심화되고 있어 일부 회복기미를 상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FRB가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회의에서 올 들어 11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지북은 소비자 지출의 경우 혼조세를 보여 자동차부문에서는 지난달 소비자금융 혜택으로 인한 급증세를 나타낸 반면 여행산업 등 다른 부문은 9·11테러사태 이전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제조업부문에서는 생산, 신규수주, 고용 등이 모두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산업생산은 지난달 1.2%나 감소해 최근 11년 이래 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지난달 5.4%로 최악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업들의 신규자본 및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며 사무실이 증가하고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부동산경기도 나쁜 상태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모스코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어느 곳에서도 성장의 긍정적인 징후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