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생선회 제대로 먹는 법

  • 입력 2001년 12월 7일 15시 17분


자연산과 양식산 생선회를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은 10명중 1명에 불과하다. 굳이 값이 3∼4배나 비싼 자연산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생선회박사 로 통하는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조영제(趙永濟)교수는 7일 생선회 100배 즐기기 요령을 소개했다.

▽생선회 먹는 요령=살아서 펄펄 뛰는 생선회가 최고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복어 넙치 우럭 농어 등은 잡은 뒤 일정시간 저온에 저장해야 더 감칠맛이 난다.

모듬회를 먹을 때는 넙치 돔 우럭 농어 등 흰살 생선을 먼저 먹고 참치 방어 등 붉은 살 생선을 나중에 먹어야 한다. 흰살 생선은 붉은살 생선보다 육질이 단단해 고급횟감으로 대접받지만 몸에 좋은 영양소는 붉은살 생선에 더 많다.

생선회를 상추 깻잎 마늘 고추 등과 함께 먹으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의 회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다만 굴 우렁쉥이 오징어 등은 초장이, 지방질이 많은 전어는 된장이 제격이다.

생선회에 레몬즙을 짜는 것은 금물. 레몬즙은 선도가 떨어지는 생선구이 요리 등에만 뿌려야 한다.

▽생선과 건강=동맥경화등 순환기 계통의 질병에는 참치 고등어가, 간장질환에는 참치 고등어 오징어 문어 게 새우가, 시력감퇴에는 소라 대합 굴 참치 청어 정어리 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변비 예방에는 미역 다시마가, 빈혈 예방에는 정어리 참치 피조개 꼬막 멸치가, 치매 예방에는 참치 붕장어 고등어가, 암 예방에는 참치 청어 농어 장어 등이 효능이 있다.

참치 장어 전복 굴 등은 성기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에서 성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성관계 직전 굴을 많이 먹도록 했더니 절반 이상이 효과를 봤다.

피조개의 피를 정력제로 알고 먹다가 잘못되면 목숨이 위험하다. 장어 꼬리가 정력에 좋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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