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에너지-파워 해외 매각

국내 민자발전 회사인 LG에너지와 LG파워가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SPI(Singapore Power International)에 매각됐다.

LG칼텍스정유 허동수(許東秀) 부회장과 SPI의 존 크리스토퍼 브라운 사장은 11일 서울 LG강남타워에서 LG에너지와 LG파워의 주식 50.1%씩을 총 2440억원(LG에너지 625억원, LG파워 1815억원)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PI의 투자금액은 12월 말까지 모두 입금된다.

SPI는 LG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LG에너지 지분 50.1%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의 지분 구성은 △SPI 50.1% △LG상사 19.9% △LG전선 20% △LG건설 10%로 바뀐다.

또 LG파워는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LG칼텍스정유의 보유지분 일부를 SPI에 넘겨준다. SPI의 지분 참여로 LG에너지의 주주 구성은 △SPI 50.1% △LG칼텍스정유 24.9% △셰브론텍사코 25%로 달라진다.

LG 측은 “SPI가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50.1%씩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경영권이 SPI로 넘어가게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LG와 SPI가 이사회의 양측 동수 구성 및 공동대표 이사제 등을 통해 공동경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칼텍스정유와 LG상사 등은 이번 계약에 따른 주식매각 대금 및 주주대여금 상환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채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