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수협 첫 여지점장 강신숙씨 맹활약 화제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42분


수협 창립 39년 만인 올해 2월 첫 여성 지점장으로 발탁된 강신숙(姜信淑·41) 오금동 지점장이 10개월 만에 눈부신 실적을 올려 화제다.

강 지점장은 부임 당시 165억원에 불과하던 수신고를 31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또 총여신은 62억원에서 3.5배가 넘는 220억원으로 늘렸다. 돈 빌려줄 데가 없어 고민인 요즘 금융기관의 여건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율이다.

여신을 공격적으로 하면 부실이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오금동지점의 연체율은 수협 평균목표치 3%에 크게 못 미치는 0.4%에 불과하다.

강 지점장은 “담보 대신 신용 위주로 대출하고 끊임없이 현장정보를 수집해 발빠르게 대처한 것이 비결”이라면서 “연체율을 0%까지 낮추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직원들 모두가 스스로 지점장이라는 생각으로 ‘경영노트’를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며 “이를 전직원이 공유해 고객관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19세 때부터 수협에서 근무해온 강 지점장은 친절교육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작년말에는 고객 관리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은행연합회가 선정한 7명의 신지식금융인 가운데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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