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당무회의 직전 기자들이 88년 경 박 전 의원을 통해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으로 전달받은 사과상자의 돈 액수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폈지만, 손만 내저었다.
한 측근은 “신문기사를 보니까 김재옥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두통도 있다고 하더라. 그런 분이 남기고 싶은 얘기를 했다는데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공식적으로 코멘트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아 말을 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측근은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착각이 있을 수 있고 과장된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며 “김씨 스스로도 돈냄새니, 사과박스가 천장까지 쌓였다느니 하는 것은 과장이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고 덧붙였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박 전 의원의 해명이 100% 맞다” 고 말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