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처리문제 어떻게 돼가고 있나 | |
기업 | 이슈 및 진행상황 |
한보철강 | AK캐피털이 조건부 예비낙찰자로 선정. 자금동원능력이 미지수 |
대한생명 | 한화가 9900억원 인수대금 제시 |
하이닉스 | 미국 마이크론의 도시바 미국공장인수 |
서울은행 | 우량은행과의 합병 난항. 인수컨소시엄 구성 |
현대 금융3사 | AIG컨소시엄과의 양해각서 체결시한 연장 |
부실기업 처리문제가 대통령선거 등 중요한 정치적 일정이 잡혀 있는 내년으로 미뤄짐에 따라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왜곡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보철강은 네덜란드계 펀드인 AK캐피털이 조건부 예비낙찰자로 선정돼 내년 1월부터 계약 체결을 위한 실사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보철강 협상은 AK캐피털이 얼마나 자금을 동원할 능력이 있는지가 주요 변수.
대한생명은 국내외 4개 업체로부터 인수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다. 한화가 인수대금으로 9900억원을 제시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투증권 현대증권 현대투신운용 등 현대 금융 3사의 매각은 AIG컨소시엄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시한이 연말까지로 돼있으나 현재로서는 전격적인 타결보다는 협상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하이닉스 매각은 다른 부실기업보다는 비교적 가닥을 잡은 편. 그러나 전략적 제휴를 한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일본 도시바 미국공장을 인수하면서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언제쯤 구체적인 결실을 거둘지는 누구도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행 처리문제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정부는 신한 한미은행 등 우량은행과의 합병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다른 인수희망 컨소시엄에 파는 것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량은행과의 합병은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서울은행 인수희망자들을 심사한 뒤 빨라도 내년 초에나 처리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