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내수용 소비재수입 5개월연속 증가세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8시 09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한국을 오가는 수출입액은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이중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늘어나 경상수지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밝힌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12억453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11월보다 13.5%나 늘었다. 반면 내수용 원자재 자본재를 합한 전체 내수용 수입액은 66억1000만달러로 나타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5%나 줄었다.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올 4월, 6월 두 차례 전달에 비해 줄었을 뿐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체 수입액이 세계경기 침체와 미 9·11 테러의 영향으로 110억달러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상 증가세’로 해석된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올 1∼11월 동안 모피가 380만달러어치나 들어와 전년 대비 90% 늘어난 것을 비롯해 승용차(64.8%) 음향기기(18.7%) TV(25.5%) 음료·주류(20.9%) 등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11월 중 경상수지는 7억달러 흑자를 기록, 올해 11개월 동안 총 흑자규모는 86억5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 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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