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인사이드]김치…반찬…화장품…'냉장고 특화시대'

  • 입력 2002년 1월 3일 17시 58분


‘냉장고 전성시대’

요즘 주부들은 “냉장고 산다”는 말보다 “OO냉장고 산다”는 말을 훨씬 자주 쓴다. 일반 냉장고의 틈새를 뚫고 기능성 전문 냉장고가 잇달아 선보이면서 생겨난 ‘풍경’이다.

김치냉장고 반찬냉장고 화장품냉장고 와인냉장고 차량용냉장고 정액냉장고 혈액냉장고 등이 시중에 선보이는 기능성 제품이다.

김치냉장고는 이미 ‘혼수 1순위’ 품목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육류 채소류 쪽으로 성능을 보완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움직임이다. 만도 LG 삼성을 비롯해 대우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한성 신일 젠텍 등 여러 업체가 제품을 내놓았다.

반찬그릇만 따로 보관해 다른 식품에까지 음식냄새가 스며드는 것을 막는 반찬냉장고도 있다. 대우전자 하츠 씨코 등이 선보였다. 주로 건설업체와 손잡고 신규아파트에 ‘빌트인 제품’으로 들어간다.

화장품냉장고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즐겨 쓰는 여성이 주로 찾고 있다. 천연팩이나 레티놀 또는 콜라겐 제품의 경우 저온보관하면 좋기 때문. 식염수 안약 연고 등으로 사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 씨코에서 ‘미니쿨’을 선보인 뒤 매직아트 세화 성민테크놀로지 하나카드넷 등이 뛰어들었다.

와인냉장고는 와인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별행사때 사은품으로 내걸 만큼 인기있는 상품이 됐다. 와인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11도)와 진동없는 환경에서 보관하도록 돼있다. (주)백색가전㈜은 GE의 모노그램 와인냉장고를 도입판매하고 있으며 리페르, 서브제로의 제품도 시판중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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