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MPV가 올 세계 자동차 시장 주도

  • 입력 2002년 1월 7일 16시 35분


다목적 차량(MPV)이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한다.

세계 4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2002년 북미국제모터쇼(NAIAS·디트로이트모터쇼)가 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시 코보홀에서 개막됐다.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 를 비롯해 일본 유럽 한국 등 54개 업체가 665종의 신차와 변형차종을 내놓았다.

연초에 열려 그 해 자동차시장의 추세를 점칠 수 있는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다목적 과 첨단기능 으로 압축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 레저용차량(RV) 등 승용, 화물, 레저의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다목적차량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자동차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라이슬러의 패시피카 , 포드의 2003년형 익스페디션 , 사브 9-3X , 렉서스 2003년형 GX470 , 닛산의 퀘스트 등 여러 다목적 차량이 첫선을 보였다. 이들 다목적차량은 첨단 주행장치와 고성능엔진 등으로 세계시장을 겨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사브가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높인 크로스오버 쿠페 9-3X 로, 볼보는 안전성을 강조한 XC90 를 내놓고 럭셔리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자동차 정보통신서비스인 텔레매틱스 가 신차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것도 이번 모터쇼의 또다른 특징.

첨단 스포츠카 부문에서는 GM의 수퍼컨셉카 캐딜락 시엥 이 눈길을 끌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GST 컨셉카 도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시엥은 고성능 엔진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6기통 또는 12기통으로 변환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갖췄다.

정통 승용차로는 도요타의 CCX컨셉카 , 폴크스바겐의 뉴비틀 컨버터블 , 포드의 링컨 컨티넨탈 컨셉카 등이 새로 선보였다.

국내업체 가운데는 현대차가 올 봄 미국에 내놓을 예정인 2003년형 티뷰론(국내명 투스카니)을 출품했고 기아와 대우차는 기존 양산차를 내놓았다.

<디트로이트=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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