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요리]채식주의자 '단백질 부족' "콩-밀고기로 해결하세요"

  • 입력 2002년 1월 7일 18시 33분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한국채식동호회연합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이원복씨는 대학 1학년인 14년전 채식을 시작할 때 식사 때마다 아버지와 언쟁을 했다. 자고로 고기를 먹고 힘을 내야 공부도 잘 된다고 생각하시는 아버지가 ‘풀만 뜯겠다는’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요즘은 동물보호 건강관리 등 여러 이유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채식을 하면 단백질이 부족할 것이라 여기지만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해주는 가공식품도 다양하다. 초보 채식주의자용으로 나온 고기맛이 나는 제품은 아이들의 담백한 영양간식으로도 그만이다.

▽콩고기와 밀고기〓채식을 하고는 싶으나 고기맛에 미련이 남는다면 콩단백과 밀고기를 구입해보자. 콩단백은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육류의 질감을 낸 제품. 씹는 맛이 고기와 거의 비슷하다. 불고기, 켄터키튀김 등의 재료로 다양하게 쓰인다. 미지근한 물에서 30분쯤 물에 불린 후 물기를 짜면 된다. 밀에 들어 있는 식물성 단백질인 글루텐에 호두 콩 등을 섞은 밀고기도 탕수육 등 채식고기 재료로 많이 쓰인다.

채식 식재료 전문쇼핑몰인 베지러브(www.vegelove.com)는 1㎏들이 글루텐을 5000원에, 콩으로 만든 슬라이스치즈 72개들이를 1만5000원에 판매한다. 그 밖에 햄맛 치킨맛 연어맛 제품(제조사 콩사랑)과 채식으로만 속을 채운 만두(900g,5000원) 등을 살 수 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이달 말까지 콩햄세트(3만원), 치킨맛 콩고기세트(3만2000원), 쇠고기맛 버섯(3만3000원) 등을 판매하고 구매고객에게 돈가스소스와 애플칩을 준다.

▽천(千)의 요리를 할 수 있는 두부〓국물이 있는 음식이면 어디에 넣어도 어울리며 삶아도 튀겨도 지져도 아니면 그냥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두부는 채식주의자들의 애용식품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매장에서 두부공장을 직접 운영, 생두부 야채두부 두부완자 등을 즉석판매한다. 일반 생두부는 500g에 1800원, 야채두부는 600g에 2000원, 두부 양파 당근 등을 반죽해 고기완자와 비슷한 맛을 낸 두부완자는 100g에 600원이다. 이마트도 즉석두부를 판매한다. 1모에 수입콩두부 900원, 국산콩 일반두부 1800원, 야채두부 1200원.

현대백화점 서울본점은 초당식품의 재래식 두부(1모, 4000원)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솔잎두부(1모, 3800원)를 판매한다.

▽선식으로 간편한 아침식사〓각종 곡류를 갈아만든 선식은 자체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두유에 섞어마시면 단백질이 보강된다.

홈플러스는 찹쌀 현미 보리 흰콩 검정콩 옥수수 들깨 땅콩 밤 멥쌀 쌀보리 수수 등 곡류와 양배추 당근 호박 등 채소, 구기자 당귀 백작약 솔잎 등 한방약재, 다시마 미역 새우와 같은 수산물 등 35가지 재료를 마련하고 원하는 대로 직접 갈아준다. 혼합한 곡류의 종류와 가짓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20여가지를 섞으면 100g당 1300원선이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도 선식가루 미숫가루 등을 살 수 있다.

▼콩고기 켄터키요리법

콩단백으로 만든 토마토 콩고기 켄터키. 동그란 콩단백을 미지근한 물에 30분 불린 다음 물을 짜고, 소금 후추 간장 전분 밀가루와 버무려 2번 튀긴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토마토케첩 소금 설탕 조미료 식초 물을 넣어 간을 본 후 사과와 파인애플을 넣는다. 튀긴 콩단백과 오이, 방울토마토를 넣고 섞는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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