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고위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현지에서 기자와 만나 “GM은 대우차 부평공장에 대해 연간 20만대 생산과 판매를 보장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계획을 한국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우차 노조가 완전고용 보장을 단체협약에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GM은) 이 같은 실질적인 방안으로 고용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우차 부평공장의 지난해 생산량은 8만대를 밑돌았다. GM이 이처럼 부평공장의 20만대 생산과 판매를 보장할 경우 현재 고용 수준이 유지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일손이 달려 인력을 더 고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GM측은 그러나 추가 인력충원시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을 우선 채용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음달 393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키로 한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해 GM측은 “대우자판의 모습이 앞으로 더 달라지게 될 것”이라며 “GM은 대우자판이 한국에서 차를 잘 팔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디 슐레이스 GM 아태지역 사장은 현지 공식 인터뷰에서 “대우차 부평공장은 신설법인인 GM-대우(가칭)의 일부에 포함되지 않지만 생산물량을 GM이 판매해 주면 가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라노스 후속인 T-200은 대우차의 핵심적인 전략차종으로 커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슐레이스 사장은 또 “앞으로 부평공장이 적절한 기준을 충족시키면 새 법인의 일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디트로이트〓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