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면 하이닉스는 전체 사업의 21%에 불과한 비(非)메모리 부문만 남게 돼 군소 반도체업체로 바뀌게 된다. 팹(FAB·생산라인) 기준으로는 전체 13개 중 7, 8개가 매각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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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당초 D램 사업만 매각 대상이었지만 3차 협상에서 마이크론이 메모리 전체를 요구해왔고 D램 설비만 분리매각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워 메모리사업 전체를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후 비메모리만으로 운영되는 하이닉스에는 마이크론이 19.9% 지분을 투자하며 추가로 5%의 옵션이 제공돼 마이크론은 최고 24.9%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메모리사업을 넘기는 대가로 마이크론의 주식을 받은 뒤 이 주식으로 부채를 갚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수금액 수준을 둘러싸고 양사 간에 아직 시각차가 있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날 3차 협상을 끝냈으며 1, 2주 가량의 실무협상을 한 뒤 20일경에 구속력이 강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특위 관계자는 “이달 중 체결될 MOU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충실히 적시(摘示)해 본계약도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