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는 10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 이사진이 부도 직전의 이천전기 인수를 전후해 재무제표는 물론 인수에 따른 위험성, 투자수익성 등 어떤 정보도 검토하지 않은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재판부가 경영상의 판단을 아예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사진의 책임을 물은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사회 불참을 이유로 이천전기 인수와 삼성종합화학 주식 저가 매각의 책임을 면한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학수(李鶴洙) 구조조정본부장에 대해 항소심에서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교수는 올해부터 은행과 투신 보험 등 금융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한다 며 이는 기업의 경영 및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측은 이미 대상 금융기관을 정했으며 해당기관의 경영상 문제와 함께 보유지분 의결권 행사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반박자료 를 내고 당시 삼성전자 경영층이 이천전기의 2대 주주인 일본 도시바 경영진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으며 도시바측이 삼성전자에 기술지원을 언급하기도 했기 때문에 출자결정은 경영판단에 관한 사안 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철 박정훈기자 sc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