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 구실을 담당했다.
6·25 전쟁을 겪으며 고아가 된 최 회장은 부산에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16세 때 미해병 상사의 아들로 미국에 입양됐다. 그는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이어 체이스맨해튼 및 머린 미들랜드 은행의 서울지점에서 근무했고 93년에는 한국푸르덴셜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때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신보험을 도입해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최 회장의 아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코스닥등록기업인 리타워텍의 회장을 지낸 최유신씨. 최유신씨도 한국의 코스닥시장에서 인수개발(A&D) 신화를 일으켜 재산 규모가 한때 1조원이 넘었으며 그 과정에서 불법 유가증권 모집 의혹도 받았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