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푸르덴셜 최석진회장 美본사 CEO로

  • 입력 2002년 1월 14일 18시 05분


한국푸르덴셜생명은 14일 최석진(崔石振·스펙만 최·62·사진) 회장이 미국 푸르덴셜 국제보험(PII) 그룹의 최고책임자(CEO)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PII그룹은 미국 푸르덴셜본사의 자회사로 북미지역을 제외한 유럽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의 푸르덴셜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작년 9월말 현재 총관리자산 규모가 5642억달러나 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 구실을 담당했다.

6·25 전쟁을 겪으며 고아가 된 최 회장은 부산에서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16세 때 미해병 상사의 아들로 미국에 입양됐다. 그는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이어 체이스맨해튼 및 머린 미들랜드 은행의 서울지점에서 근무했고 93년에는 한국푸르덴셜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때 국내에서는 생소한 종신보험을 도입해 보험업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최 회장의 아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코스닥등록기업인 리타워텍의 회장을 지낸 최유신씨. 최유신씨도 한국의 코스닥시장에서 인수개발(A&D) 신화를 일으켜 재산 규모가 한때 1조원이 넘었으며 그 과정에서 불법 유가증권 모집 의혹도 받았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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