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 및 날씨위험관리 전문기업인 웨더머니에 따르면 최근 최고기온이 섭씨 13.2도까지 올라가자 가스회사 등 에너지 업종과 스키장 등 ‘겨울철 업종’을 중심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가스회사 정유회사와 같은 에너지 업체.
한국가스공사는 겨울철 하루 평균 9만t정도이던 가스 공급량이 최근에는 하루 6만t으로 30%이상, 금액으로는 120억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가스공사에서 가스를 공급받아 가정에 판매하는 전국 32개 도시가스회사의 매출도 평균 30%이상 줄어들었다. 10일부터 시작된 난동기간 중의 가스부문 매출 손실만도 1000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회사도 난방유 매출이 격감했다.
난방기구를 제조하는 전자업체나 판매점, 제설용 염화칼슘 수입업체도 매출감소로 울상이다. 겨울옷을 만들어 파는 의류회사나 백화점 등도 마찬가지다.
안상욱 웨더머니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이런 이상기후에 대비한 날씨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가 연간 10조원 수준인데 한국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상기후가 예상되는 만큼 한국기업도 이제 날씨를 경영의 위험관리대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