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연 보상금 20만원…다시 피우면 두배 벌금"

  • 입력 2002년 1월 17일 18시 46분


직원들의 금연을 위해 회사가 나섰다. 금연수당 지급, 금연펀드 조성, 금연침 시술 등 담배를 끊는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

유아복 업체 해피랜드는 올해 금연 신청을 하는 사원에게 20만원의 금연수당을 준다. 17일까지 전체 흡연자 67명 중 64명과 기존의 비흡연자들이 20만원씩을 받았다. 다시 담배를 피우다 들키면 벌금 40만원을 내야 한다.

코스닥에 등록된 우리기술도 올해부터 ‘금연 서약서’를 쓴 직원에게 체력단련비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서약서를 제출한 사람들 가운데 3명을 뽑아 1인당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회사근처 한의원을 지정해 ‘금연침’도 무료로 시술받도록 했다. 현재 금연 서약을 한 직원은 20명.

컴팩코리아는 25일까지 금연펀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이 5만원씩 내고 모인 총액의 2배 만큼을 회사가 추가로 내, 참가자 중 4월말까지 담배를 안 피운 사람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하루 4갑씩 피우던 강성욱 사장이 지난해 4월 담배를 끊은 것도 금연 분위기가 한 몫 했다.

‘토니로마스’와 ‘스파게띠아’를 운영하는 썬앳푸드(Sun@food) 직원들은 지난해 10월10일 ‘우리 회사에 금연과 금주령을 선포합니다’라는 남수정 사장의 e메일을 받았다. LG백화점도 지난해 10월부터 금연신청자에게 일산화탄소 측정, 금연침 시술 등 금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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