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엔-달러 환율이 작년 말보다 10% 오른 현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년간 0.54% 줄어들고 경상수지 흑자도 36억7000만달러 줄어들지만 물가는 0.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이날 ‘엔화 약세에 대한 평가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5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으며 일부에서는 140엔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엔-달러 환율이 1% 오를 때(엔화가치 하락) 원-달러 환율이 0.3% 정도만 상승하면 실효환율이 크게 변하지 않아 한국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DI 조동철 박사는 “특정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원-엔 환율을 100엔당 1000원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추정 | ||||
원-달러환율 | 1320 | 1350 | 1400 | 1450 |
환차손 금액(조원) | 0.8 | 2.1 | 4.2 | 6.2 |
환차손÷매출액(%) | 0.12 | 0.31 | 0.62 | 0.92 |
엔-달러 환율이 10% 오를 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 ||
항목 | 2002년 | 2003년 |
GDP(%) | -0.35 | -0.54 |
경상수지(억달러) | -17.6 | -36.6 |
소비자물가(%) | -0.16 | -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