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02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연간 세계 교역 규모 7조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소싱에 의한 것이므로 이들 기업의 국내 파견 IPO를 활용해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IPO마트를 개최해 한국 기업들과 연결을 추진하고 외국기업협회 등을 통해 이들을 조직화하기로 했다.
세계 100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해 생산 관리 연구개발 등 유형별 자격요건 및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국적 기업 지역본부는 고용창출, 선진기술 경영기법 도입 등 많은 이익을 주지만 현재 한국에는 볼보코리아의 굴착기분야 세계본부 1개사밖에 없다. 반면 홍콩에는 944개, 싱가포르에는 200여개의 아태지역본부가 있다.
산자부는 지역본부를 늘리기 위해 거점 투자에 대해서는 △수도권 입지 제한에 예외를 인정하고 △입지를 무상 제공하며 △고용보조금 교육비용 등을 보조해주고 △배당금 이자 로열티 등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개발 분야에서는 3월 중에 국내 첫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 기공식을 갖고 내년 말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또 한 중 러 등 3개국이 참여하는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 사할린 가스전 프로젝트 참여, 페루 1-AB 유전 매입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