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1달러=133.81엔…3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 입력 2002년 1월 22일 18시 38분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 엔화의 급락세가 22일 다시 나타났다.

미 달러당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전날보다 1.45엔 오른 133.81엔까지 상승, 1998년 10월 이후 3년 3개월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의 급락세는 이날 도쿄를 방문한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이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과 면담을 마친 후 “엔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한국은행 이응백 외환시장팀장은 “엔화 약세에 대한 미 제조업체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란 투자가들의 당초 기대와 달리 미국이 부실채권 처리를 전제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으로 시장이 인식하면서 투기세력까지 가세해 엔화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원화는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331.4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11원이나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이에 따라 100엔당 원화 환율은 995원을 기록해 990원선을 유지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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