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협상단에 합류해 미국을 방문중인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 마이크론 측에 메모리 설비를 넘기는 대가로 40억달러 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3차 협상에서 7개 생산라인의 매각대금으로 30억달러 선을 제시했기 때문에 협상은 양측의 차액인 10억달러를 어떻게 조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됐고 23일에 이 부행장이 협상에 참여했기 때문에 주말까지는 이견의 폭이 어느 수준까지 좁혀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골드만삭스와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양측의 재정고문회사가 각각 제시 금액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 밖에도 하이닉스 잔존법인의 부채탕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차가 커 이번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고 있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