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노조 협상결렬 선언

  • 입력 2002년 1월 23일 18시 39분


대우자동차 노조가 23일 “노사간 단협 개정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진행 중인 대우차 매각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우차 노조의 최종학 대변인은 이날 “회사 측에 노조의 최종 입장을 제시한 뒤 제15차 교섭을 가졌으나 회사 측은 GM이 당초 요구한 25개 조항을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본계약이 어렵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며 “노조는 현재의 단협 개정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점을 선언하며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우차 노조는 △고용 및 노조승계의 본계약 명문화 △부평과 부산공장의 유지·발전 방안 제시 △연말까지 정리해고 조합원 400명 복귀 등을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협상은 재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대우차 노사간 단협 개정을 인수의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한편 대우차 해외법인에 우발채무 등 추가부실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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