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건설 1999~2000년 재무상황 구분 99년말
‘적정’의견2000년6월말
‘의견거절’2000년말
추정치매출액 3,346억 878억 2807억 영업이익 (-)34억 (-)715억 139억 금융비용 344억 542억 205억 당기순이익 12억 (-)1,257억 (-)98억 유동자산 2,565억 1,236억 1911억 유동부채 2,615억 2,355억 2044억 자본금 169억 (-)1,102억 71억
25일 본보가 입수한 한빛은행의 내부신용평가서에 따르면 당시 한빛은행은 ‘신화건설의 부도 확률이 4.4%나 되고, 신용수준은 최하위권인 6, 7등급’으로 평가했다.
한빛은행은 신화건설의 신용도에 대해 이처럼 부정적인 평가를 했는데도 “앞으로잘 풀릴 것”이란 회사측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빛은행 대출심사 관계자는 “신화건설이 향후 자금계획을 냈지만 의심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어 회생 가능하다고 봤다”면서 “당시 임원 7명으로 구성된 대출협의회에서도 7명 만장일치로 대출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신화건설은 보증을 받은 지 2개월 후에 부도를 냈다.
한편 한빛은행이 보증결정을 내린 지 1개월 후인 2000년 6월말 작성된 재무제표에는 이 회사가 2000년 상반기 동안만 1257억원 적자를 내 1096억원의 자본잠식 상태라고 돼 있다.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이 같은 회계자료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며 ‘의견 거절’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일부 은행 심사역들은 “한빛은행이 220억원대 보증을 서면서 신화건설로부터 30억원이라도 돌려받은 것은 현실적으로는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