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돈 있는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강남 아파트는 일부 부유층이, 블루칩은 외국인 투자가들이 늘 매수 기회를 엿본다는 것. 이에 따라 언제든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 유동성이 좋다는 점도 비슷하다.
한국투자신탁증권 김세환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주택 시장과 주식 시장에서 강남 아파트와 블루칩은 늘 대세가 상승할 때 주도 역할을 한다는 점이 꼽혔다. 불황 때에는 소형 아파트나 소형주에 비해 가격 하락폭이 적다는 점도 지적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가격 안정 노력에도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블루칩도 주가가 추가로 오를 만한 재료가 많으므로 개인도 값싼 종목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 블루칩에 관심을 둘 때”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대형주 상승폭이 가장 컸다는 점 △개별종목옵션 도입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추가 매수가 예상된다는 점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의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블루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들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