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플라자]자동제어기기업체 하니웰, 연구센터 천안 개설

미국의 자동제어기기 업체인 하니웰사가 최근 다국적 연구개발 센터를 한국에 세웠다.

미국하니웰은 그동안 미국 현지에 운영해오던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를 한국하니웰의 천안공장으로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하니웰은 지난해 제너럴 일렉트릭(GE)과의 합병 결렬 후 구조조정 차원에서 기술력이 뛰어나고 개발비용이 낮은 곳으로 연구개발 센터를 옮기기로 하고 한국 인도 호주 중국 등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물색해왔다.

한국하니웰 손용준 과장은 “미국 본사의 엔지니어링 센터 유치로 한국의 기술력과 개발 여건이 다른 경쟁국가에 비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하니웰은 앞으로 세계 95개국의 하니웰 현지법인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각종 자동차용 센서나 산업용 제어기기, 빌딩 자동화 기기를 개발,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는 올해에만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하니웰의 연구개발 센터에는 25명의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일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연구개발 인력을 200명까지 늘려 세계적인 개발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한국하니웰은 미국 하니웰과 LG그룹이 50%씩 지분을 출자해 1984년 설립됐으며 지금은 미국 하니웰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