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침체 불구 골프·명품쇼핑 여행 급증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골프여행이나 명품 쇼핑여행이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골프채를 휴대하고 출국한 여행객은 모두 9만11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만243명에 비해 81.5% 급증했다.

하루 평균 250명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난 셈. 해외에서 골프채를 빌려 사용하는 여행객까지 감안하면 실제 골프여행객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관에 유치된 고급양주나 물품도 크게 늘었다.

주류는 모두 20만4655병으로 2000년의 16만8535병에 비해 21.4% 증가했다. 이 가운데는 통관가격이 390만원 상당인 코냑 ‘리처드 헤네시’ 를 비롯해 1인당 휴대품 면세한도 400달러를 넘어서는 고급양주도 적지 않았다.

카메라는 2만7208개로 전년에 비해 108.8% 늘었으며 캠코더는 6684개로 64.3% 증가했다.

관세청은 설 연휴기간에 사치성 해외여행이 늘 것으로 보고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모든 휴대물에 대해 X-레이 검색을 하는 등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