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물산 삼성전기 LG화학 제일제당 제일모직 등 중형주가 대부분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는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만 포함됐다. 외국인의 종목 선택 범위가 중형주로 넓어졌음을 보여주는 것.
연초만 해도 외국인은 대형주만 주로 사들였다.
주별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등이 주요 매수 타깃이었다(표 참조).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시장 재평가 작업이 몇몇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황 연구원은 지적. 외국인이 지난 주 코스닥에서 그동안 꾸준히 사들여 주가가 크게 오른 홈쇼핑 주식 등을 내다팔고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
올 첫째 주와 둘째 주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강원랜드 KTF 엔씨소프트 휴맥스 CJ39쇼핑 LG홈쇼핑 등 대형주를 주로 매입했다.
그러다 셋째 주에는 한빛소프트 아이디스 한국아스텐 등을 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시키더니 지난 주에는 정소프트 한단정보통신 액토즈소프트 소프트포럼 등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던 종목을 많이 사들였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의 이같은 추세 변화로 인해 시장 전반적으로 중저가 우량주가 부각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주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변경 추이 (기간:1월 2일-25일) | ||||
순위 | 첫째주 | 둘째주 | 셋째주 | 넷째주 |
1 | 삼성전자 | 한국전력 | 대한항공 | 국민은행 |
2 | 국민은행 | 포항제철 | 삼성전기 | 삼성물산 |
3 | 한국전력 | 현대차 | 현대백화점 | 삼성전기 |
4 | 현대차 | 대신증권 | 제일제당 | LG화학 |
5 | 신한지주 | 삼성화재 | 포항제철 | 외환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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