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의 강점은 최대한 부각시키되 경쟁사의 약점은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마케팅 전략의 핵심.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5사 중 유일하게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점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붐이 본격화하는 것에 맞춰 월드컵 특별 판매행사를 잇달아 열어 공식 후원업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 특히 EF쏘나타, 월드카 TB, 아반떼XD 등 전략차종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고 월드컵 마케팅 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차는 또 현대카드 가입자에게 이용금액의 2∼3%를 포인트로 적립해 신차 구입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실시중이다.
기아자동차도 연초 주력 마케팅 전략으로 현대카드와 손잡고 평생 고객 집단인 ‘노블레스 회원’ 모집 행사를 벌이고 있다. 노블레스 회원에게는 적립된 포인트만큼 신차 구입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해주고 기름 값 할인 혜택 등을 줄 예정. 3월 말까지 가입한 회원 중 자동차 구매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자동차와 현금 100만원 등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도 벌인다.
기아차는 또 다음달 초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를 선보여 시장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대우차 서포터’라는 우호 고객 집단 확보 마케팅을 벌여온 대우자동차는 회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서포터 CAR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보장할부 외에 △일반보증 수리기간 연장 △최고 2억원 상당의 서포터 보험 무료가입 △10만원 상당 차량 할인권 지급 △차량안전용품 세트 증정 등의 혜택을 추가로 제공받게 되는 것. 서포터 프로그램과 맞물려 4월과 8월에 라노스와 누비라의 후속모델이 나오면 마케팅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는 게 대우차 측 설명.
이달 초 2002년형 SM5를 선보이자 마자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도 새모델의 시승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또 한번 구전마케팅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특히 9월경 일본 닛산의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모델로 한 SM3로 국내 준중형차 시장에 첫 진출할 경우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승을 원하는 고객은 르노삼성차 각 지점이나 고객만족센터(080-300-3000)에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