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海底 망간단괴 독점개발 올 본격착수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13분


넓이가 남한의 3분의 2, 수심이 4800∼5200m에 이르는 태평양 해저에서 160조∼200조원대의 망간단괴를 한국기술로 독점채광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이르면 3월말 해양탐사선 ‘온누리호’를 파견, 하와이 동남쪽 2000㎞에 위치한 태평양 C-C해역 15만㎢를 60일간 정밀 탐사한 뒤 경제성이 높은 7만5000㎢를 한국의 단독개발광구로 8월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양부는 또 내년부터 2010년까지 상용화를 위한 우선채광지역 2만㎢를 선정키로 했다. 올해부터 2004년까지 망간단괴 처리를 위한 제련기술을 개발하고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제련공장을 설계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한국은 1994년 세계 7번째로 유엔으로부터 태평양 C-C해역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을 인정받아 탐사활동을 해왔다.

망간단괴는 해저에 깔려있는 지름 1∼15㎝의 공 모양 광물로 망간 23.0% 니켈 1.2% 구리 1.1% 코발트 0.2%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해양부는 단독개발광구에서 망간단괴를 2010년부터 연간 300만t씩 80∼100년간 채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