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할인점마다 재주와 맵시를 겸비한 기능성 쌀, 브랜드 쌀이 인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기능성 쌀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진 데다 설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꿈의 쌀’, ‘한 눈에 반한 쌀’, ‘함초로미’ 등을 판매한다. 꿈의 쌀과 함초로미는 활성탄(숯가루)을 이용해 재배했다. 꿈의 쌀이 7㎏에 2만3900원, 함초로미가 5㎏에 1만9500원이다. 한 눈에 반한 쌀은 전남 해남의 농가가 신세계이마트에만 계약 재배해 공급하는 쌀. 5㎏에 1만9800원이다.
찹쌀 성분이 있어 찰기가 많은 검은 빛의 흑미도 잡곡처럼 밥을 섞어 짓는 데 많이 쓰인다. ‘양주흑미’는 800g에 6580원, ‘검정 쌀’은 2㎏에 1만2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버섯 쌀, 인삼 쌀 등을 판매한다. 쌀 표면에 버섯균사나 인삼가루를 입힌 것. 표고 양송이 등의 균사를 입힌 쌀은 300g에 4000원선, 동충하초 쌀과 상황버섯 쌀은 800g에 8500원선이다.
인삼 쌀은 240g당 1만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쌀 표면에 입힌 성분이 떨어져 나갈 수 있으므로 가볍게 씻어야 한다. 또 저온 저장을 통해 운반·보관 과정에서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한 ‘보약 밥상쌀’은 4㎏에 1만5800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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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벼를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현미, 5분도, 7분도, 9분도, 백미 등) 즉석에서 정미해주는 ‘갓 찧은 즉석 영양쌀’을 10㎏당 2만50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특수 퇴비로 키운 기능성 쌀도 선보였다. 4㎏당 1만2900원에 판매되는 ‘풀꽃나라 자운영 쌀’은 참숯과 목초액이 들어있는 퇴비에 자운영 꽃을 섞어 재배했다. 화학비료 사용량을 일반쌀에 비해 약90% 줄였다. 자운영 꽃은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단백질과 무기질 함유량이 높다. 경북 울진에서 재배되는 ‘백암 게르마늄 쌀’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광석을 분해해 사용한다. 4㎏당 1만2500원.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일반 쌀 보다 필수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 등의 성분이 많다.
롯데 마그넷은 다음달 1일부터 기능성 쌀을 선물용으로 적합하도록 상자에 포장해 판매한다. 녹차 쌀, 인삼 쌀, 뽕잎 쌀, 영지버섯 쌀 등 몸에 좋은 성분과 맛을 코팅한 것. 규격은 1㎏들이부터 4㎏들이까지 있으며 1만2800∼3만8800원이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도 유기농산물 전문코너를 열고 농약 대신 현미식초와 목초액을 뿌려 재배한 무농약쌀을 8㎏당 2만9500원에 판매한다. 논에 제초제를 치지 않고 우렁이를 풀어 재배해 ‘우렁이 쌀’이라고도 불린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