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30일 전국 118개 골프장 회원권 기준시가를 6개월 전보다 평균 15.8% 올려 2월1일 이후 양도 상속 증여세 과세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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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골프장 회원권별 기준시가(118개 골프장) |
이번 기준시가 상승률은 1999년 2월 32.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때는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전년도 회원권 가격이 폭락한 데 따른 반등 성격이 강했다.
118개 골프장 가운데 99곳 회원권의 기준시가가 올랐고 17곳은 6개월 전과 같았다. 하락한 곳은 2개에 불과했다. 6개월 전보다 30% 이상 오른 곳도 29곳이었다.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와 경기 광주시 이스트밸리CC는 기준시가가 4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준시가는 실거래가나 분양가의 90%선에서 결정되므로 실제 거래가격은 5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국세청 김보현(金輔鉉) 재산세 과장은 “회원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해 실제 거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천광암 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