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국제노동재단이 국내의 미국계와 유럽(EU)계 일본계 등 외국계투자기업 경영자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46.4%(97명)가 올해 한국경제는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한국경제를 낙관한 경영자는 △미국계 50.6% △일본계 42.6% △EU계 42.5% △기타 46.2%로 나타나 지역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 한국경제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1.1%(86명), 작년보다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비율은 9.1%(19명)였다.
올해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확대하겠다는 경영자는 21.5%(45명),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65.6%(137명)였고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비율은 10%(21명)에 그쳤다. 투자를 확대하려는 경영자는 EU계가 35.0%로 미국계(22.5%)와 일본계(9.3%)를 앞섰다.
또 올해 신규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응답자는 57.9%(121명)였고 지역별로는 EU계가 75.0%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경영자 중 미국계는 57.3%, 일본계는 42.6%였다.
선발기준은 학력과 관계없이 전문성과 경력을 요구한 경영자가 55.5%(116명), 경력은 없더라도 장래성을 주문한 비율은 23.9%(50명), 외국어와 컴퓨터 등의 능력을 필요로 한 경우는 17.7%(37명)였다. 반면 임금을 적게 받고 상사의 지시를 잘 따를 것을 요구한 경영자는 1.9%(4명)에 그쳤다.
한편 외국인 경영자의 64.6%는 주5일 근무제 시행이 매우 또는 다소 필요하다고 답했고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21.5%,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13.9%였다. 또 62.2%는 주5일 근무제가 한국의 경제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본 반면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한 경우는 37.8%였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