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前 채소-과일값 올라 1월 물가 0.6% 상승

1월 소비자물가가 소폭 올랐으나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6% 올라 작년 12월의 0.2%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그러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2.6% 상승하는 데 그쳐 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은 2000년 12월의 2.8%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설을 앞두고 농축수산물값 기름값 집세 개인서비스요금이 다소 오르면서 물가가 조금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축수산물이 2.9%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특히 풋고추(53.7%) 상추(22.0%) 사과(15.7%)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공업 제품은 핸드백(14.8%) 양념장(12.0%) 소주(3.8%) 등유(2.4%) 휘발유(1.0%)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0.3% 올랐다. 집세는 전세 0.5%, 월세 0.3% 등 전체적으로 0.4%가 올랐으나 전달의 0.8%보다는 다소 안정되는 추세였다. 공공요금은 제자리였으나 개인서비스요금은 0.3% 상승했다.

재정경제부는 설을 앞두고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축한 명태(1192t)를 모두 방출하고 국세청과 공동으로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